News

News

[이동기교수] 상상 이상의 꿈을 가진 성대생들에게 전하는 마음

  • POSTED DATE : 2022-05-10
  • WRITER : 화학과
  • HIT : 34

상상 이상의 꿈을 가진 성대생들에게 전하는 마음


우리대학 화학과 교수이자 ㈜올릭스 대표이사인 이동기 교수도 30여년전엔 신약 개발을 꿈꾸던 대학생이었다. 대학생 때 우연한 계기로 핵산 화학 수업을 듣게 된 그는 RNA나 DNA를 이용해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만들면 매우 획기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전까지 약이란 유기화학을 이용한 저분자 화합물이라 생각하여 유기화학을 연구하였던 이동기 교수는 이 생각을 발단으로 생화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지속적인 연구의 결과로 이 교수는 RNA 간섭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고 2010년 실험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올릭스를 설립하였다.


㈜올릭스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신약 개발 기술 중에서도 3세대 신약 기술이라 불리고 있는 핵산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최근 ㈜올릭스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인 테아오픈이노베이션에 안 질환을 치료하는 RNA 치료제 후보물질 4개를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맺으며 제22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을 수상할 정도로 국내와 국제 바이오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다. 하지만 만일 이 교수의 꿈과 목표가 치료제가 없는 분야의 신약 개발이 아니라 제약회사에 들어가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거였다면 하고 반문해본다면 이동기 교수가 꿈을 크게 가지라고 강조하며 말하는 이유가 이해된다. 그의 큰 꿈이 있었기에 지금의 ㈜올릭스가 있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이제까지 해온 많은 연구, 실험 중 이동기 대표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시행된 2008년부터 9년간 이어진 글로벌 연구가 단연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는 이 연구에서 RNA 신약개발을 하고자 했다. 이 노력이 훗날 ㈜올릭스에서의 연구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올릭스를 설립하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말했다. “2010년에 창업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바이오 분야의 투자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특히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매우 저조했습니다. 신약개발은 아무래도 리스크가 크고 오래 걸린다는 이유 때문이었죠. 벤처 캐피털이 모험 자본이라고 생각하는 데 모험을 하기 싫다면 그게 어떻게 벤처 캐피털인가란 생각도 들었어요. 결국 4년 6개월 동안 투자를 받지 못했는데 이 시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을 잘 버티고 투자를 받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을 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회사가 굉장히 가파르게 성장했고 우리나라 바이오 업계에서 꽤 알려지며 기술력 부분에서 굉장히 인정받는 회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동기 교수는 특별히 10억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교수가 교육, 연구, 봉사 이렇게 3가지 활동에 열심히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교육과 연구는 소홀히 하지 않았지만 봉사 면에서는 다른 교수들에 비해 미흡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지금까지 받아온 학교의 지원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싶었고, 기부 약정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동기 교수는 기부금이 이렇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 기부금의 절반은 화학과에, 다른 절반은 자연과학캠퍼스에 지정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화학과에 기부한 금액은 학과 발전을 위해서 첨단 강의실을 만들고 새로운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일에 쓰였으면 좋겠어요. 자연과학캠퍼스로 지정한 기부금은 학교 실험 기자재나 학교 실험의 질을 높이는 일들에 사용되기를 희망합니다. 학생들의 꿈의 크기를 키울 수 있게 기부금을 써주세요.”


그는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항상 하고 싶은 이야기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로 그는 말한다. “우리 성균관대학교는 굉장히 우수한 인재들이 와서 공부를 하고 앞으로 진로를 설계합니다. 이 때 꿈을 크게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실은 인류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거창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남들이 듣기에는 너무 꿈이 큰 거 아니냐 싶을 정도로 꿈을 크게 꾸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이 사회는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최대치는 그 사람이 세운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낮게 설정하면 절대 그 위로 올라가진 못합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자신이 굉장히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파이를 키우는 일을 선택했으면 합니다. 현재 학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직업은 정해진 틀에서 자기가 더 잘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직업이에요. 뛰어난 학생들이 주어진 파이를 그저 더 먹을 수 있는 길만 모색하는 것이 안타까워요. 그런 일보다는 자신이 그 분야를 더 발전시키고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동기 교수가 생각하는 기부의 의미란 무엇일까? 이동기 교수는 기부를 '보답'과 '나눔'으로 여긴다. "학교에 기부하는 것은 성균관대학교라는 울타리가 날 돌봐 주는 것에 대해서 내가 그만큼 돌려드리는 의미로 기부하는 것이에요. 여유가 되면 더 많은 다양한 형태의 기부를 하고 싶죠. 공부를 잘하는 것은 머리가 좋게 태어난 것이고 그만큼 달란트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 나에게 더 많은 재능을 주셨을까, 그것은 나누라는 뜻이 아닐까, 힘들고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베풀라고 이런 달란트를 주신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작년에 회사 차원에서 수원지역 보육원에 1000만원을 기부했어요. 기부의 금액보다는 일단 시작을 하는 것이 지속적인 기부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했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형태의 지역사회에 대한 기부는 앞으로도 계속 늘려가고 싶어요.”


한국에서 알아주는 바이오 기업의 대표인 이동기 교수는 지속적으로 성균관대학교에 기부를 해오고 있다. 자신이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여유가 생긴 현재, 그는 앞으로 보여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기부의 금액보다는 일단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의 말처럼 기부란, 액수보다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닐까?